관상톡 칼럼

69. 기해년 운기 2편-亥水(해수)에 대하여

취원 기혜경 2019. 3. 24. 15:01

[관상 톡] 기해년, 해상사고 주의… 물의 속성처럼 겸손의 미덕을

[기혜경의 관상 톡]69. 기해년 운기 2편-亥水(해수)에 대하여

 

올해 己亥년의 "기(己)는 모든 만물이 무성해 지면 그중에서 빼어난 것이 억눌리고 굽혔다가 일어서는 것이다"라고 정현은 말하였다. 그리고 『淮南子』에 이르기를 해(亥)는 씨앗으로 핵(核)이며, 문을 잠그는 것으로 애(?)라고 하였으며, 계절로는 겨울이 시작되는 맹동지절(孟冬之節)로 모든 만물이 닫히고 숨어서 모두 씨를 맺고 감추는 것을 뜻한다. 즉, 추수한 후 겨울을 지나서 봄에 뿌릴 씨앗을 모두 잘 가두고 보관해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대체로 겨울에 출생한 사람들은 모든 물건들을 잘 버리지 못하는 경향이 있으며, 사소한 것 하나도 함부로 버리지 못하고 모아놓는 부류들이 많다. 그리고 성격도 소심하고 보수적인 성향으로 대인관계에서도 개방적이지 못하고 신중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淮南子』에 이르기를, "목(木)은 생어해(生於亥)하고 장어묘(壯於卯)하고 사어미(死於未)하는 것이니, 삼신(三辰)은 모두 목(木)이다"라고 하였다. 이는 곧 해(亥)는 목(木)기운의 장생지이며 음기(陰氣)가 극(極)에 달한 것으로 중지곤(重地坤)괘에 배속한 월(月)이다.
우리나라는 동방(東方) 목(木)에 해당하는 것으로 기해년부터 목(木)의 기운은 생(生)해지는 기운으로 모든 문서, 조약, 계약, 인·허가 문제 등에 대한 사항들이 모두 잘 갖춰져야 만 매끄럽게 운기가 잘 흐르게 될 것으로 보여지며, 너무 서두르거나 속단할 경우 모든 것이 가둬져 버리고 감춰지거나 쓸려갈 수 있으니 이러한 사항들을 잘 해결해 둬야만 한다.
해(亥)는 대해수(大海水)로 바다에 바람이 이는 형국이니, 올해는 해양, 선박, 태풍이나 바람으로 인한 재앙이 우려되니 모든 해상 사고나 바닷물로 인한 재난에 미리 대비해야 할 것이다. 亥는 해자축(亥子丑) 겨울로 북방(北方)에 해당된다. 그래서 추운 북방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대체로 보수적이며, 폐쇄적이고 개방성이 부족한 편이다. 그래서 4개국이 모두 잘 화합하고 화해하여 본질적인 타협점을 잘 찾아서, 문서상의 조약 등을 잘 해 놓아야만, 앞으로 봄이 올 때 만물이 잘 싹터 오르게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경제적인 부분에서 경계를 명확하게 지어 놓아야만, 후에 분쟁을 막을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三禮義宗』에 이르기를 "亥는 탄핵하는 것의 劾(핵)이니, 陰氣가 만물을 탄핵(彈劾)하고 죽이는 것이다"라고도 하였다. 모든 사항을 캐묻고 질책하는 것이니, 모든 근거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나 결과를 보여줘야만 한다.
그리고 수(水)는 오행(五行)으로 윤하(潤下)라고 하여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속성이 있으니 샘물이 흘러 강물이 되고 강물이 흘러서 결국에는 바다에서 모이에 되는 것이며, 바다는 모든 것을 묵묵히 받아들이는 곳이다. 이것은 자신을 낮추는 겸손의 미덕을 갖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기해년의 해수(亥水)는 바닷물로 옛 말 에 '한길 사람 속은 알 수 있어도, 열길 물속은 알 수 없다'는 말과 같이, 모든 속을 훤히 들여다보기가 어렵고, 헤아리기도 어려운 것인데, 그 이유는 물은 겉은 맑고 밝지만 속은 어두운 것이기 때문에, 이점 또한 잘 간파해 나가야만 할 것으로 사료 된다.

또한 『史記』에서 해(亥)는 대연헌(大淵獻)이라고 하여 연(淵)은 감추는 것이며, 헌(獻)은 영접하는 것이라고 하였는데, 이는 곧 모든 만물의 성장이 해(亥)에서 마치고 모두 깊게 감추어져서, 엎드리고 움츠렸다가 양기(陽氣)를 맞이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문헌의 기록들에서 알 수 있듯이 우선 해(亥)는 오행(五行)으로 물에 해당되는 것이니, 물은 추워지면 얼어서 고체가 되고, 녹으면 액체가 되어 위에서 아래로 흐르게 되는 것이며, 또한 열을 가하면 기체가 되어 증발되는 속성이 있다. 이처럼 水는 주위 환경에 따라서 변화가 많은 것이다. 그리고 水는 담기는 그릇에 따라서, 둥근 그릇에 담기면 둥글어지고, 네모난 그릇에 담기면 네모난 모습으로 변하는 것 또한 물의 속성인 것이니, 어떤 그릇에 담겨지느냐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부디 기해년 새해에는 모든 일이 잘 타협되고 화합하여 매끄럽게 만사형통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해 본다.
※ 참고문헌 : 김 수길 외, 『五行大義』 上, 대유학당 2015.

                  유안 지음. 이 석명 욺김, 『淮南子』, 소명출판 2013.
                  김동규, 欽定 四庫全書, 『協紀辨方書』, 明文堂 2018.
                  김정혜 외, 『四庫全書』, 『李虛中命書』, 한국학술정보(주) 2012. 外.

                  

기혜경 취원(萃苑)관상학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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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혜경 취원관상학연구소 소장은 한국동양운명철학인협회 중앙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4년째 일반인을 대상으로 관상학 강의를 하며 관상학에 대한 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강사, 롯데마트, 홈플러스문화센터 강사, 농어촌공사 외 다수의 기업체 특강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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